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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직원은 채용했습니다. 그런데 일을 가르치는 건 이제 시작이었습니다
가상 오피스 ‘AIWorks LAB HQ’에 AI 직원을 배치하고 운영해 온 뒤의 이야기입니다. 잘된 이야기도, 안 된 이야기도 아닙니다. 운영하다가 뒤늦게 알게 된 것을 적습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가상 오피스에 AI 직원 셋을 두었다고 적었습니다. manager, researcher, content. 업무를 카드로 나눠 지시하고, 완료 보고를 받는 흐름도 만들었습니다.
그때 제가 본 것은 가능성이었습니다. 역할을 나눈 AI들이 하나의 흐름 안에서 움직일 수 있고, 대표는 과정 전체가 아니라 핵심 보고와 최종 결정에 집중할 수 있겠다는 것. 화면 속 오피스에는 직원이 자리에 앉아 있었고, 역할이 적혀 있었고,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조직이 하나 생긴 것처럼 보였습니다.
솔직히 그 장면이 좋았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그 장면을 만드는 데 마음이 가 있었습니다.
자리는 금방 만들어졌습니다
직원을 만들고, 이름을 붙이고, 자리를 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빨리 끝납니다. 가상 오피스의 좋은 점이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니까요.
그런데 계속 운영하다 보니 한 가지를 인정하게 됐습니다. 저는 아직 이 오피스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원은 있는데, 그 직원이 우리 회사의 일을 잘하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자리에 앉아 있다는 것과 일을 잘한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였습니다.
배치는 금방 끝납니다. 일하게 만드는 것은 그 뒤의 모든 날입니다.
사람을 뽑았을 때를 떠올렸습니다
새 직원이 출근한 첫날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능력 있는 사람이어도 그날부터 우리 회사의 일을 잘하지는 않습니다.
이 회사는 일을 어떤 기준으로 하는지, 대표가 무엇을 중요하게 보는지, 어디까지가 내 일이고 어디서부터 넘겨야 하는지. 그런 것을 배우는 시간이 있습니다. 실제 일을 해 보고, 어긋난 곳을 고치고, 다시 해 보면서 조금씩 자리를 잡습니다. 채용은 시작일 뿐이고, 그 사람이 일을 잘하게 되는 것은 그 뒤의 과정입니다.
AI 직원도 같은 순서를 거쳐야 한다는 것을, 저는 직접 운영하고 나서야 실감했습니다.
‘researcher’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과, 우리 회사에서 조사란 어디까지이고 무엇이 쓸 만한 결과인지 알려 주는 것은 전혀 다른 일입니다. 지시한 문장을 수행하는 것과, 그 일을 왜 시키는지 이해하고 움직이는 것도 다릅니다.
돌아보면 저는 AI 직원을 만들고 배치하는 데 집중한 나머지, 실제 업무에 맞게 가르치고 운영하는 과정에는 충분히 시간을 쓰지 못했습니다.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 순서의 절반만 밟았던 것입니다.
보이는 것과 일하는 것
가상 오피스는 AI 직원을 눈에 보이게 해 줍니다. 그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다만 이번에 알게 된 것은, 보인다는 사실이 일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직원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AI가 제 의도와 회사의 업무 방식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행동하도록 가르치고 운영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화면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더디고 반복적인 일입니다.
AI 직원을 채용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직원이 실제로 일을 잘하도록 만드는 과정입니다.
아직 풀지 못한 것
이 글에 ‘그래서 이렇게 해결했습니다’라고 쓸 수 있는 내용은 없습니다.
어떻게 가르쳐야 AI 직원이 우리 일의 기준을 제대로 익히는지, 그 과정에 얼마나 많은 반복이 필요한지, 저는 아직 모릅니다. 지금 알고 있는 것은 방향뿐입니다. 역할을 이름이 아니라 실제로 맡는 일로 다시 정해 주고, 무엇이 ‘끝난 일’인지 기준을 알려 주고, 작은 실제 업무를 맡겨 결과를 보며 고쳐 나가는 것. 사람에게 하던 일을 AI 직원에게도 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실제로 무엇이 달라지고 무엇이 그대로인지는, 해 본 뒤에 적겠습니다.
AIWorks의 해석AIWORKS VIEW
AIWorks LAB은 AI 직원 구축이 ‘만들어 드리는 것’으로 끝나는 일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번 운영에서 알게 된 것은, 만들고 배치한 뒤에 가르치고 운영하는 일이 따로 남아 있다는 점입니다. 그 일이 얼마나 걸리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저희도 이제 해 보는 중입니다.
고객에게 제안하기 전에 저희가 먼저 겪어야 했던 일입니다. 아직 다 풀지 못했다는 사실까지 포함해서, 써 본 것만 말합니다.
이 실험은 계속됩니다.
우리 회사에는 어떤 AI 직원이 필요할까요?지금 업무를 기준으로, 역할을 어떻게 나누면 좋을지 함께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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